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추천 도서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김혜남 작가 정신 분석 전문의의 인생 이야기

by 오! 지니 2023. 1. 5.
반응형

2022년 11월 11일 발행

                                                                        

어떤책을 읽어야할까 고민하면서 찾아본 김혜남 작가의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산다면>은 작가소개부터 가슴을 울컥하게했다. 30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해 온 의사에게 찾아온 파킨슨병은 그녀의 손발을 묶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내일을 살아가는 김혜남 작가의 용기있는 인생이야기를 써보려한다. 

김혜남 작가는....

김혜남 작가는 1959년 서울태생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립 정신병원에서 12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했다.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당신과 나 사이> <보이지 않는 것에 의미가 있다> 등 베스트셀러를 포함한 10여 권의 책의 저자이며 또한 2006년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받은 바 있다. 

30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며 깨달은 인생의 비밀
환자들에게 미처 하지 못한,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
내가 병을 앓으면서도 유쾌하게 살 수있는 이유
마흔살에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30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며 깨달은 인생의 비밀

마흔세 살에 파킨슨병에 걸리고 22년간 투병생활을 해온 주인공은 오지도 않을 시간을 걱정하며 침대에 누워 오늘을 망쳐야 하는 인생을 살지 않으려 한다. 80퍼센트의 도파민이 사라졌어도 남아있는 20퍼센트의 도파민으로 생활하고 내일을 기대하며 기다리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치료방법이 나올 수도 있다. 멀리 갈 수는 없어도 한 발짝만 이동해서 내 몸을 움직일 수 있으면 시간은 걸려도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 완벽한 때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고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 있기 마련이다. 누구나 처음은 서툴고 힘든 것인데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한 잣대를 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지 않을 완벽함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자.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불행이 찾아올 때가 있고 벼락을 맞을 때가 있는 것이다. 자신을 비난하지 말자.

환자들에게 미처 하지 못한,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

과거가 고통스러웠다고 해서 현재까지 고통스러워할 필요는 없다. 과거가 고통스러웠다면 그것을 잘 지나온 당신은 그것만으로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작가는 얘기한다. 사람들은 미움, 분노, 원망, 질투, 시기 등 '나쁜 감정'이라 이야기하며 그 감정들을 느끼면 죄책감으로 괴로워한다. 모든 감정은 정상적이고 약간의 강박, 히스테리, 집착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이런 감정들이 극단적인 감정이 문제가 될 뿐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숨기려 하면 곪기 마련이고 그 감정들에게 지배되지 말고 어떻게 흘러가는지 용기를 갖고 객관적으로 잘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감정은 기본적으로 쾌락의 원칙을 따르기에 내 감정을 너무 믿지 말고 나의 감정으로 인해 생기는 일들로 상처 입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한다. 

내가 병을 앓으면서도 유쾌하게 살 수있는 이유

22년 동안 파킨슨 병으로 고통받으면서 의사로 바쁘게 살았던 과거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병을 겪으며 볼 수 있었다. 아름다운 새벽하늘, 금붕어의 뻐끔거리는 귀여운 입, 가로등불빛 아기의 미소 이모 든 것이 너무 아름다웠다. 약해진 오른쪽 다리를 보며 무너지기보다 아직은 강한 왼쪽 다리를 더 훈련시키고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조금 덜 고통스러운 시간은 반드시 찾아오니 그 시간을 기다렸다 하고 싶은 일들을 한다. 약을 먹으면 아프지 않은 3시간을 빗대어 '3 hour 우먼'이라 본인을 불러 달라며 친구들에게 웃음을 주면서 유머의 힘을 느낀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타인이 아닌 나 자신임을 지나친 이상화에서 벗어나 나와 타인에게 너그러워지고 그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이 아닐까... 내 안의 상처받은 아이를 어루만지고 안아주는 것이 먼저 필요할 것이다. 

마흔 살에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 

그토록 많은 이별을 마주했지만 모든 이별은 마치 처음 맞이하는 이별처럼 낯설고 고통스럽고 익숙해지지 않는다. 이별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따뜻한 이별을 준비며 오늘 하루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 잘해주고 사랑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정신분석가인 융은 "마흔이 되면 마음에 지진이 일어난다."라고 말을 했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내가 소유했던 날씬한 허리와 정열, 모험심, 시력 등 젊은 시절 꿈도 모두 사라지는 것을 바라만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늙고 쇠약해진 모습의 부모님은 우리에게 경제적, 심리적으로 의지해 독립했던 나의 생활은 다시 부모의 생활 속으로 잡혀 들어가 짜증과 원망, 슬픔과 죄책감들이 다시금 우리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아이를 낳아 키우고 의지하고 살아가던 남편 또한 나에 대해 모르고 나도 남편을 잘 모른다는 생각이 나를 외롭게 만든다. 아무리 사랑해도 말하지 않으면 절대 모른다.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나를 알려주고 상대방을 끊임없이 알아가려고 노력하는 것 그것이 어쩌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며 나를 위한 길인 것이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더 많은 실수를 저질러 볼 것이다. 모든 성장에는 고통이 따른다. 그러나 알을 깨고 나오는 고통은 그 자체로 매우 신나는 일이다.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나는 더 많은 도전을 하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많은 값진 경험들을 쌓아갈 것이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젊었을 때는 없었던 소중한 가족이 생기고 인생을 보는 여유가 생긴다는 참 멋진 것이다. 나이 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고 싶다.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희생만 했던 나의 삶을 나답게 살고 자식은 자식의 길로 걸을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사랑은 사람을 변화시키며 사람이 남길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흔적이다. 나는 나를 더 많이 믿고 사랑할것이며 사람들과 함께 더 많이 유머를 나누며 웃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나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여줄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나의 인생을 완성시켜 줄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