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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구이」

 

더덕은 '산에서 나는 고기' 라고 불릴만큼

영양소가 풍부하여 약용식품으로 쓰이며

산 더덕은 산삼에 버금가는 약효가 있다고 해서

'사삼'이라고도 불린답니다.

더덕은 특유의 향이 강하고 씹히는 맛이 좋으며

다량의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

폐 기능 강화, 혈관질환과 암 예방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하여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을 높여주는 좋은 식재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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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역 지하상가를 지나오는데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

더덕을 까서 팔고 계시더라고요.

향이 너무 좋아서 사려고 다가갔는데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따로 돗자리를 펴고

작업을 하고계셔서 두분이

경쟁업체이신지, 협력업체 이신지,

어떤 분한테 산다고 말씀을 드려야할지

한참을 기둥 뒤에 숨어서 고민을 하다가

할머니께 두 분이 같이 손질을 하고 계셔서

더덕을 어떤 분께 사야 하냐고 여쭈어 봤더니

"응 우리 할아버지여~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있어서

더덕이나 까라고 시켰어~"

 

속으로 정말 우리 오둥이님하고 똑같다고

얘기하면서 할머니랑 깔깔 웃었어요.

 

 

소파 살 때부터 있었던 쿠션마냥

똑같은 자리에 똑같은 자세로

웬만해서는 움직이지 않는 우리 오둥이님.

언제쯤 명령어 없이도 움직일런지

기대가 되지는 않지만 기다려는 봐야지요. ㅎㅎ

 

한 봉지에 만원이고 20개는 들어있었던 것 같아요.

생으로 먹어도 어찌나 부드럽고 달큰한지

'2만원 어치 살껄' 하고 먹으면서 후회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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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은 까는 것이 큰일이라

껍질이 다 손질되어 있으면 양념장만 만들어서

구워내면 되니까 쉽게 할 수 있어요.

 

더덕 껍질을 그냥 까면 진액이 묻어서 난리가 나요.

끓는 물에 15초 정도 데치고

찬물에 헹궈서 까시면 쉽게 손질하실 수 있답니다.

 

맛있는 더덕구이 만들어 볼께요.

 

주재료

더덕 20개 정도(작은 크기)

 

양념재료

유장

(짜지않게 만들어요)

진간장 3숟가락

물 3숟가락

참기름 1숟가락

 

구이양념장

고추장 4숟가락

고춧가루 1숟가락

간장 2숟가락

설탕 1/2숟가락

올리고당 2숟가락

다진마늘 1/2 숟가락

참기름 1숟가락

물 3숟가락

 

 

첫 번째. 더덕 손질하기

 

껍질은 다 제거되어 있으니

꼭지 부분에 남은 껍질과 흙을

살짝 잘라서 정리합니다. 

 

이게 만 원어치라니 실화냐!

 

 

두 번째. 양념장 만들기

 

분량의 재료를 넣고 유장을 만들어요.

 

진간장 3숟가락

물 3숟가락

참기름 1숟가락

 

랩 씌워서 잠시 대기해 주세요.

 

 

분량의 재료를 넣고 구이 양념장을 만들어요.

 

고추장 4숟가락

고춧가루 1숟가락

간장 2숟가락

설탕 1/2숟가락

올리고당 2숟가락

다진마늘 1/2 숟가락

참기름 1숟가락

물 3숟가락

 

 

 

다 만들어진 구이 양념장은

랩 씌워서 잠시 대기해 주세요.

 

Tip.

그냥 찍어 먹어도 맛있는 양념장

넉넉히 만들어서 구이, 무침 요리에

활용하시면 좋아요.

 

 

 

두 번째. 더덕 손질하기

 

더덕은 반으로 갈라주시고

 

도마에 올려서 밀대로 힘 있게 밀어주세요.

 

너무 크지 않은 더덕은 이렇게 쉽게 밀려서

납작하게 눌려진답니다.

 

더덕이 커서 잘 안 밀리면

살살 두드려서 펴주시면 된답니다.

 

 

잘 눌러서 펴진 더덕에

유장을 발라 잠시 재워둡니다.

 

 

1-2시간이 지나면 유장이 더덕에 흡수되어

밑간이 잘 베어서 더 맛있더라고요.

유장을 바르고 굽는 것을 추천드려요.

 

 

기름을 두르지 않고 앞뒤로 중약불에 구워주세요.

 

 

적당히 구워지면 식용유 한 바퀴 둘러주고

 

숟가락을 이용해서 양념을 발라가며

앞뒤로 한 번 더 구워주세요.

 

양념을 바르면 금새 타버려서 못먹게되니

애정듬뿍 담아 약불에 앞뒤로 구워주세요.

 

 

만원 한 장으로 이렇게 훌륭한

더덕구이가 완성되었습니다. 

 

 

양념장이 조금 남아서 새송이 버섯을

같은 방법으로 구워서 익힌 뒤에 양념장을 발라서

먹었는데 이것도 진짜 꿀맛이네요!

 

 

임금님 수라상이 안부럽습니다. ㅎㅎ

 

 

들깨 칼국수, 장칼국수와 함께 먹었는데

다 먹고 너무 아쉽더라고요.

다음에도 할머니 만나면

넉넉히 사서 잔뜩 해먹어야겠어요.

 

요즘에는 숨만 쉬어도 돈을 쓰는 기분이예요.

저렴한 식재료로 맛있는 한 끼를 먹으면

돈 버는 기분이고 아주 뿌듯하답니다.

조금은 귀찮아도 가족들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한 끼 맛있게 드시고

더 건강하고 더 많이 예뻐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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