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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더 글로리> 시즌1 김은숙 작가 송혜교 등장인물 관계 학교폭력 복수극

by 오! 지니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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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30일 공개

더 글로리를 만든 사람들

연출을 맡은 안길호는 SBS프로듀서로 활동하다가 2016년 퇴사하고 현재는 tvN작품을 많이 연출하는데 <옥탑방 왕세자> <원더풀 마마> <사랑만 할래> <비밀의 숲>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 <WATCHER> <청춘기록> 등의 작품이 있다. 더 글로리의 작가는 <태양의 남쪽>으로 데뷔하여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도깨비> <태양의 후예> <미스터 선샤인> 등으로 잘 알려진 김은숙 작가이다. 김은숙 작가는 강원도 시골의 가난한 집에서 3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 후, 고향의 작은 가구회사 경리로 일하며 작가의 꿈을 품게 되고 27살의 나이에 서울예술전문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하였다고 한다. 위에 나열한 작품들만 봐도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는 시청률의 성과는 의심할 여지없는 듯하나 돈 많고 능력 있는 까칠한 남자 주인공과 가난하지만 억척스럽게 사는 자존심 센 여자주인공이 만나 새로운 인생을 사는 뻔한 스토리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도깨비, 태양의 후예, 미스터 선샤인 등의 작품으로 그동안 약점으로 이야기했던 한계에 대해서도 많이 벗어나 멋진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평가가 어쨌든 너무 재미있게 본 드라마가 많았고 송헤교 배우와 '태양의 후예' 이후 6년 만에 재회하여 공개되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은 더욱 기대하게 된다. 

극 중 인물관계

처절하게 가난한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학교폭력 피해자로 지목되고 문동은에게 잔인하게 학교 폭력을 가했던 5명의 친구 중 정점에 있던 주동자 박연진(임지연)은 금수저 태생으로 평생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하며 자신의 계획대로 거칠 것 없이 살아간다. 박연진 좋아하는 전재준(박성훈)은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부모덕에 엄청난 부자로 살아가지만 색약이라는 장애로 열등감을 갖고 있고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정성일)은 건설사의 대표로 이들 중 가장 큰 부를 갖고 있으며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인간미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가해자 5명 중 이사라(김히어라)는 목사의 딸로 약물에 중독된 미술가이며 사라 또한 부모의 재력으로 부족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금수저 세명의 비위를 맞추며 어울려 다니는 가난한 세탁소 집 딸 최혜정(차주영)과 전재준의 심부름꾼 손명호(김건우)는 성인이 되어서도 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더욱더 견고해지는 상하관계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친다. 문동은의 조력자로 병원장 부모를 두고 있는 외아들 엄친아 의사 주여정(이도현)과 자신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남편의 가정폭력으로 부터 살아남아야 했던 강현남(염혜란)이 등장한다. 

<더 글로리 시즌 1> 스토리

고등학교 시절 가난하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끔찍한 괴롭힘을 당한 동은은 그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결국 자퇴를 하게 되고 낮에는 방직공장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공부를 하며 온갖 고생을 하며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교대에 입학하게 된다. 학교 생활을 하고 남는 모든 시간을 과외에 쏟아부으며 돈을 모았고 피나는 노력 끝에 초등학교 교사가 된다.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20대 30대가 모두 학폭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한 계획이었고 그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자신을 괴롭히던 우두머리 연진의 딸의 담임교사가 된다. 이 일을 계기로 집안의 부와 아름다운 외모로 거칠 것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기상캐스터가 된 연진의 평화롭던 일상이 망가지기 시작한다. 연진의 딸(하예솔)의 출생의 비밀을 두고 벌어지는 재준과 도영의 신경전에서 연진을 망가지게 만들고 싶은 동은은 주변 사람들을 이용해 연진의 숨통을 조이고 약물에 중독되어 있는 사라의 약점을 잡고 돈을 빼오기도 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금수저 3인방의 부하 역할을 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하관계를 더욱더 견고히 하던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던 혜정과 명호를 이용해 그들의 철저히 망가뜨리기 위한 작전을 만들어 가기도 한다. 한편 병원장 부부의 엄친아 외동아들 주여정은 캠퍼스에서 만난 동은에게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되고 동은 주변에서 성형외과 전문의로 개업을 하며 동은을 지키고 돕기 위해 함께 하지만 아버지의 끔찍한 죽음을 경험하면서 마음속에 칼을 품고 사는 사람이었다. 동은을 돕는 현남은 끔찍한 가정 폭력을 당하면서도 자식을 위해 내일을 삶을 살기 위해 도우미 일을 하다 동은을 만나게 되고 동은의 조력자가 되기를 결심하고 열심히 그녀의 복수를 도와준다. 이야기는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을 그려내지만 늘어짐 없이 탄력적이고 매회 궁금증을 자아낸다. 2023년 3월중 시즌2가 공개된다니 더 기다려진다. 

재미있는 <더 글로리 시즌1> 기대되는 <더 글로리 시즌2>

직장을 다니면서 시간이 늘 부족해서 시리즈를 볼 때는 고심에 고심을 하고 선택해서 보는 편인데 <더 글로리>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봤다.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라 기대했던 점도 있었고 항상 예쁜 송혜교 배우가 외모 신경 안 쓰고 몰입했다고 이야기했던 부분도 궁금하기도 했었다. 그 외에도 드라마를 보면서 학폭 가해자 5명의 아역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의 소름 끼치게 실감 나는 연기는 보는 내내 마음을 너무 힘들게 하기도 했고 성인이 된 후 연기자들의 싱크로율도 몰입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마음속에 악마를 품고 겉으로는 천사같이 맑게 웃는 임지연과 부자가 되기 위해 발버둥 치며 앞뒤 안 가리는 주책스러운 차주영 연기도 보는 내내 감탄이었고 이도현의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눈빛도 신선하게 다가왔고 끔찍한 고통 속에 사는 자신을 원래 명랑한 여자라고 소개하며 수줍게  웃는 염혜란 배우의 모습은 사랑스럽기까지 했다. 연진은 동은에게 끔찍한 학교폭력을 가하면서도 "난 이래도 아무 일 없고, 넌 그래도 아무 일 없고."라며 죄책감 없이 웃는 모습은 지금도 어딘가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아이들의 현실을 보여 주는 것 같아 아찔한 마음마저 들었다. 돈 있는 부자들을 상대로 돈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하는 복수는 어쩌면 처음부터 말이 안 되는 일이지만 그래도 그럴 수 있다면 조금은 위안이 된다. "힘내는 거 힘들고 지겹다. 우리는 왜 매일 힘을 내야 하는 걸까?" 동은의 대사처럼 우리는 또 마지못해 힘을 내서 하루를 살며 잘못한 사람들은 진짜 천벌 받는 정당한 내일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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