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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영화 <똑똑똑> 후기 리뷰 해석 샤말란 감독

by 오! 지니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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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8일 개봉

 

KNOCK AT THE CABIN

 

개봉 : 2023년 3월 8일

장르 :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등급 :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 100분

 

감독 : M. 나이트 샤말란

출연 : 데이브 바티스타, 루퍼트 그린트 외

 

원작 : 폴 G.트렘블레이 세상 끝의 오두막

(The Cabin at the End of the world)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영화 이야기를 하려면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없겠다. 1970년 인도에서 출생했으나 6개월 뒤 펜실베이니아로 건너와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의사집안에서 태어나 의학을 공부하다 뉴욕 대학교 예술대학에 입학하여 1992년 졸업했다. NYU 재학 중 촬영한 '분노를 위한 기도(Praying with anger)를 시작으로 1999년 적은 예산으로 제작한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식스센스>가 대흥행을 기록하면서 현재까지도 손꼽히는 최고의 반전영화로 회고되고 있다. 나 또한 <식스센스>를 봤을 때 마지막 '입김 장면'의 반전으로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 이후 몇 번의 대실패도 있었지만 <싸인> <언브레이커블> <23 아이덴티티> <올드>를 만들어 내며 호평을 받았고 다시 주목받는 감독으로 자리에선다. 샤말란감독의 영화는 주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결핍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자연적 현상을 주제로 다루며 예상치 못했던 반전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번영화<똑똑똑>에서도 샤말란 감독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종말론'이라는 초자연적 현상을 숙제로 들고 와서 어떻게 문제를 풀어가는지와 어떠한 반전의 키워드를 사용할지 기대가 된다. 

 

 

 

영화 똑똑똑 줄거리

 

 

평화로운 휴가,  낯선자들의 침입
가족을 살리면 인류가 멸망한다.결정하지 못하면, 세상은 끝날 것이다.

인적이 없는 외딴 오두막에서 평화롭게 휴가를 보내던 가족들 앞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수상한 네 명의 무단 침입자들... 그중 레너드가 메뚜기를 잡고 있던 웬에게 다가와 말을 걸기 시작한다. 세상의 종말을 이야기 하는 침입자들에게 이상한 낌새를 느낀 웬은 도망쳐 오두막으로 달려와 두 아빠에게 상황을 이야기한다. 휴가를 보내고 있는 가족은 동성부부와 그 부부가 입양한 장애가 있는 동양아이이다. 두 아빠는 처음에는 믿지 않다가 수상하다고 생각하고 침입자들을 막기 위해서 애를 쓰지만 래너드와 그의 동료들은 무력으로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와 침착하게 상황을 이야기한다. 

 

휴가지로 전화도 터지지 않는 외딴 오두막으로 휴가를 온 이유는 무엇일까?... 동성애 부부와 외딴 오두막, 장애가 있는 버려진 동양아이는 모두 세상으로 부터 소외되어 있는 존재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게이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는 부모와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동성애 부부, 태어날 때부터 구개구순열로 부모에게 버림받아 낯선 곳으로 입양된 아이 웬이 찾은 오두막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그들의 선택

침입자들은 환영을 보고 왔으며 70억 인류의 멸망을 막는 것은 너희 가족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하며 정중하게 옳바른 선택을 해줄 것을 부탁한다. 가족의 희생으로 인류를 살릴 수 있으며, 대신 희생자를 선택하는 일에는 가족 구성원을 제외하고 그 누구도 개입할 수 없다고 말하며 설득한다. 하지만 느닷없이 나타나 가족 중 한 명이 희생되어야 인류를 구원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침입자들의 말을 따를 리 없고 그들은 선택하지 못하고 주저한다. 그러자 인류의 비극은 실제로 일어나고 가족들은 그 참상을 목격하게 된다. 영화는 '나와 나의 가족의 희생'과 '인류의 구원'의 극단적인 갈림길에서의 선택을 해야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영화해석


<똑똑똑>에서도 기존의 샤말란 감독의 여러 영화들이 그러했듯, 상처받은 사람들이 '인류종말'이라는 초자연적 현상을 선택을 통해 막아내면서 자신의 희생이 누군가에게 진정한 행복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큰 틀의 이야기로 짜여있다. 이야기는 또한 성경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걸로 보이는데, 레너드와 그의 일행 3명은 '묵시록의 4명의 기사'를 연상하게 한다. 이들은 처음부터 본인들은 결정권이 없음을 강조하고, 극 중에서 그들 4명은 종말에 대한 예견과 한가지씩의 종말의 징조를 보여준다. 처음 장면에서 웬이 곤충을 잡아 병에 가두고 있는데, 거구의 남자 레너드가 다가와 말을 걸며 친해지려 노력한다. 병에 갇힌 곤충은 '메뚜기'로 성경에 나오는 '10가지 재앙'에서 보여주는 메뚜기 떼를 떠올리게 하며 메뚜기를 잡아서 병에 넣는다는 것은 종말을 막을 수 있으며 종말을 막을수 있는 자는 레너드와 웬이라는 것도 암시한다. 또한 메뚜기는 곧 풀어줄 것이라는 웬의 이야기는 그들이 이번 종말은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어딘가에서 다시 시작될 재앙과 또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해질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당신들의 사랑이 너무 순수해서 선택받았다'라고 하는 이야기는 도대체 무슨 얘기 일까... 사랑은 다 순수한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들은 동성애자인 에릭부부의 순수한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선택받지 못했다는 역설적인 의미가 아닐까 싶다. 

 

영화에서는 '소수자'로 살아가는 가족들이 '다수'를 위해서 희생해야 하는 잔인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가 현실에서 겪고 있는 사회적 양극화를 얘기하는 듯하다. 다수가 사라지면 소수만이 남게 되고 남겨진 소수들 안에서 다시 다수와 소수로 나뉘는 양극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영화는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의 '나의 선택'에 대한 정답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서로의 입장을 이해해야 하지만 이는 그 누군가의 강요도 개입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선택'이라는 단어는 처음부터 여러 번 반복되어 등장하지만 어쩌면 이미 결정된 운명론 쪽에 더 기울어 있는 듯하다.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고 평점도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영화를 볼 때 감독의 성향을 먼저 알아보고 오랜 시간 고민하고 전달하려는 메세지에 집중하여 편견없이 관람하려고 노력하는편이다. 우리는 모두 크든 작든 샤말란 감독의 영화속 누군가처럼 상처받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 때로는 다수가 되기도 때로는 소수가 되기도하면서 '선택'이라는 숙제를 하루에도 몇번씩 하기도한다.  '가족'이 되어 나에게 인류를 구원할 선택을 하라고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다보면 <똑똑똑>이 명작은 아니지만 오랜시간 그림자처럼 남아 '선택'이란 행위가 가지는 의미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영화는 아니지만 한 번쯤은 볼 만한 영화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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